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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성과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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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성과가 안 보인다”
  • 윤종혁
  • 승인 2021.04.19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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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관리 사업 추진 지지부진 평가
부서장 정례 브리핑 슬그머니 실종

홍성군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알 수 있는 부서장 정례 브리핑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최근 홍성군은 용봉산에 모노레일 설치를 검토했다. 이에 군청 내부에서는 “용봉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모노레일 설치를 검토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용봉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이 무산될 경우 모노레일 설치는 경제적 타당성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군에서는 올해 △충남혁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군민이 공감하는 시 전환 추진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건립 △홍성사랑상품권 발행・유통 △홍주읍성 복원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천수만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추진 △속동전망대 복합레저 스카이타워 설치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등 17개 사업을 중점관리 사업으로 정했다.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와 시 전환 추진,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건립 등은 제자리걸음이다. 홍주읍성 복원은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문제는 중점관리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를 주민들이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부서장들이 간헐적으로 주요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브리핑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다. 군청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도 “도대체 홍성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역세권브랜드거리협의회 이준성 회장은 “군에서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역세권브랜드거리협의회 회원들은 도시개발사업 진행 사항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군민들이 주요 사업 추진 사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김기철 행정복지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재난으로 홍성군도 재정난에 부딪힌 건 사실지만 부족한 재정만을 탓하기보다는 코로나19 이후의 홍성군발전계획을 다시 재진단하고 재검토해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무원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충실히 하며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말고 보다 더 적극적이고 성실한 행정으로 군민들께 위안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선균 산업건설위원장은 “군정에 대한 할 말이 많지만 다음달 주요사업장 현장 점검에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서는 부서장 정례 브리핑을 조속히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홍성군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부서장 정례브리핑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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