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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통 자랑하는 소머리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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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통 자랑하는 소머리국밥집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04.19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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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집 김희복 대표

뜨끈한 국밥이 땡길 때 가기 좋은 원성집이 홍성전통시장에 있다.

김희복(62) 대표가 운영하는 원성집은 시어머니에게 이어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는 50년 전통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원성집의 메뉴는 5가지로 단출하다. 김 대표가 이어 받으면서 메뉴를 더 늘릴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맛이 분산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하게 메뉴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메뉴가 적다 보니 모든 메뉴가 인기가 많은 편이다. 가장 손님들이 많이 찾는 소머리국밥(6000원)은 직접 가마솥에 7~8시간 동안 국물을 우려낸다. 김 대표는 “국물이 깔끔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계속 국물을 우리기 때문에 맛이 깊고 기름은 있는 대로 바로 걷어낸다”고 설명했다.

국밥은 김치와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김치와 깍두기도 김 대표가 모두 직접 담그고 있다. 김치를 따로 판매도 하고 있어 집에서도 원성집표 김치를 맛볼 수 있다.

수육(1만원)은 인기가 많아서 금방 재료가 떨어진다고 한다. 김 대표는 “수육은 왔을 때 그날 운이 좋으면 먹을 수 있다”며 웃었다. 손님들에게 생소한 돼지암뽕(1만원)은 미리 예약해야 주문이 가능하다.

원성집은 고기양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과거 시어머니가 할 때보다 양이 많아져 가끔 시어머니가 놀라기도 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돈을 벌려는 마음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가게를 느껴 시어머니가 보람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원성집은 평소에는 아침 7시에 문을 열지만 장날에는 오전 6시에 문을 열고, 마감 시간은 유동적이지만 주로 4시~5시 사이에 문을 닫는다. 휴무는 장날 이후로 이틀씩이다. 김 대표는 “원성집을 떠올리면 깔끔하고 맛있다는 생각과 밖에서 사 먹는 게 질릴 때 집밥을 찾는 것처럼 내 집 같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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