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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위기탈출 지역사회 도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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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위기탈출 지역사회 도움 필요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4.1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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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역대학 출구 없나?<3>
 혜전대 정문 인근 대학로를 따라 상점과 원룸촌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아직까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신입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학의 개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역 대학의 일부 학과의 경우 학과생이 한두 명인 곳도 있다. 결국 이들 몇몇 학과들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 물론 기존 재학생을 위해서도 학과들을 무턱대고 없앨 수는 없다. 때문에 홍성의 대학들도 고민이 깊다. 청운대의 경우 학사구조 개편을 포함해 위기극복을 위한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청운대 관계자는 현재 어떤 논의가 되고 있는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혜전대와 청운대의 통합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런 논의를 할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아직은 최대한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이다.

지역에 맞는 특화 필요

물론 지역대학의 모든 학과가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청운대의 간호학과나 방송 연예 관련 학과는 전국에서 지원자가 몰려올 정도로 인기 학과다. 청운대는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특화하는 방향을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홍성 캠퍼스의 경우 방송예술과 간호대학 등을 중심으로 재편을 구상하고 한다.

전통적으로 강한 학과들 외에도 대학원이나 평생교육대학, 외국인 유학생도 몇 년 사이 오히려 인원이 늘어나는 등 활성화되고 있는 부문이다. 앞으로 이 부문을 더욱 키워 학부생이 줄어드는 것을 충당할 계획이다. 김동환 전략기획팀장은 “홍성캠퍼스의 경우 청운대가 강점을 가진 학과들을 중심으로 지역협력 분야, 재직자 전형, 사업체 위탁 등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홍성과 인천의 학과 조정은 피할 수 없다. 2013년 인천으로 일부 학과가 이전하면서 나왔던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종수 청운대 총학생회장은 “개인적인 견해지만 특정 학과의 경우 지역 우선채용 등을 노리기에 홍성에는 이런 산업이 없어 이곳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 이런 학과들은 인천캠퍼스로 가야 학생들의 취업도 좀 더 쉽고 신학생을 모집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지역 의지 모아야

현재 위기를 대학 혼자 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재학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뭔가 하려고 해도 지자체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례로 학생들이 환경 개선을 위해 원하는 내포신도시와의 연계버스를 운영한다거나 도시가스를 끌어오는 것은 학교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김동환 전략기획팀장은 “신입생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학교 혼자 힘으로 넘기는 어렵다. 학교에서 도움을 요청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학교가 지역에서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 총학생회장은 “신입생 모집도 중요하지만, 학교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 학교 주변을 살리려면 결국 학생이 살기 좋아야 한다. 임대료 인하 같은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운대교수협의회 김미경 회장은 지역 출신 학생들의 입학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김 회장은 “지역 출신 학생들이 지역에 있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과 함께 지역 대학에 장학금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홍성과 홍성에 있는 대학은 상생을 위한 동반자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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