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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남녀공학 공감대 형성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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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남녀공학 공감대 형성 우선”
  • 윤종혁
  • 승인 2021.04.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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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교육환경 개선 공청회 개최
참석자들 “공학 찬성…문제는 방법”
 ‘홍성군 교육환경 개선 방안 연구 공청회’가 지난 1일 홍성문화원에서 열렸다. 홍성읍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홍성읍 3개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방법이다.

홍성읍에는 홍성중과 홍주중, 홍성여중이 존재한다. 단성중학교이다.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중학교 입학 시 학교선택권 제한, 근거리 통학 어려움, 통합교육의 어려움 등이 문제가 됐다. 남녀공학에 대한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군의회에서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홍성군의회 지난 1일 홍성문화원에서 ‘홍성군 교육환경 개선 방안 연구 공청회’를 개최했다. 충북대 나민주 교수가 ‘홍성군 교육 환경과 여건’에 대해 발표했고, 충북대 길혜지 교수는 ‘홍성 교육 공동체가 바라보는 홍성 교육’에 대해 발제했다. 한국지방교육연구소 장우천 선임연구원은 ‘홍성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남녀공학을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보다 높다.

종합토론 시간에도 입장은 대동소이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큰 틀에서 남녀공학을 찬성했다. 홍성군청 오성환 교육체육과장은 “군은 장기적 관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남녀공학을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과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중 김선호 교장은 “찬성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이다. 학급 배분 등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힌다. 누가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주중 한영우 교장은 “홍주고의 경우 남녀공학을 바뀐 뒤 학업성적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성여중 김욱태 교장은 “남녀공학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대안을 바탕으로 남녀공학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남녀공학으로 바뀐 학교를 분석해서 전과 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초 김기선 교장 역시 “우려와 기대에 대한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홍주초 김재현 교장은 “성인지감수성 등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남초 최재길 교장은 “교육은 수요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단 하나라도 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추진해야 한다. 하려면 빨리 하자”고 말했다. 중학교 학부모 박형선 씨는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남녀공학 문제는 2~3년 안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청회 좌장을 맡은 청운대 김경수 교수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군의회를 중심으로 여러 이해 당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중학교 남녀공학은 공감대 형성이 제일 중요하고 다양한 계층과의 충분한 토의가 필요하다”고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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