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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보도 실적 따라 광고비 집행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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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보도 실적 따라 광고비 집행 구설수
  • 윤종혁
  • 승인 2021.04.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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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종화・조승만 도의원 “개선 노력”

충남도의회가 보도 실적에 따라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최근 홍성신문을 비롯한 지역신문 관계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다. 올해 1/4분기 도의회 관련 지면보도 실적을 도의회 기획홍보팀에 보내달라는 것이다. 기한 내 자료가 도착하지 않으면 해당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도의회가 지면보도 실적을 요구하는 것은 실적에 근거해 광고비를 집행하기 위함이다. 도의회가 설정한 기준을 넘는 보도 건수를 제출한 지역신문에게는 광고비를 집행하고, 기준에 미달되거나 보도건수 자체를 제출하지 않는 지역신문에게는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는다.

도의회 기획홍보팀 관계자는 “광고비 집행과 관련해 나름의 기준을 정하기 위해 보도 실적을 요청했다”며 “2019년부터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정재선 기획홍보팀장은 “충남도의회 관련한 보도를 전혀 안 하는 언론사에 광고비를 지출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지금의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충남도의회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우희창 전 대표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니 개탄스럽다. 보도를 몇 건 했느냐를 기준으로 광고비를 집행하다는 것은 결국 본인들 입맛에 맞는 언론사를 길들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변화에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충남도의회만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박진용 상임대표는 “광고라는 것은 어떤 매체에 어떤 내용을 해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분석해 광고비를 집행해야 하는데 보도 횟수를 기준으로 광고비를 집행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이라며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는데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원들은 개선을 약속했다. 조승만 도의원은 “잘못된 부분이다. 개선해야 한다. 의회 사무처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도의원은 “해당 상임위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다.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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