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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 민간단체들이 앞장 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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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 민간단체들이 앞장 섰지만
  • 홍성신문
  • 승인 2021.03.13 17: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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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 서방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의 의미는 곧 주객이 전도된 잘못된 꼴을 뜻한다. 그런 꼴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이다.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은 일찌감치 홍성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그 재사용 운동의 성공적 사례와 평가는 홍성의 것이 아니었다. 무슨 이유인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홍성의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 역사(?)를, 홍성신문 기사를 통해 되짚어 보자.

코로나19로 사용량이 늘어난 게 아이스팩이다. 택배 주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9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아이스팩은 대략 2억 개.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추정치는 3억2000만 개란다.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아이스팩은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이 플라스틱은 처리가 쉽지 않아 환경오염으로 직결된다.

이런 환경오염을 방지키 위해 홍동의 논밭상점과 예산·홍성 환경운동연합이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을 펼쳤다. 2020년 4월이었다. 이 운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홍성신문은 취재보도, 칼럼, 사설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기사화 했다.

△환경오염 주범 아이스팩 재사용 앞장, 논밭상점 예산홍성환경연합 수거 캠페인 전개(2020년 5월 17일) △아이스팩 재사용 행정 인센티브 필요 (2020년 8월 24일) △홍성군은 아이스팩 수거 안 하나요?(1) (2020년 11월 28일) △홍성군은 아이스팩 수거 안 하나요?(2) (2020년 12월 12일) △아이스팩 재사용, 홍성군이 응답할 차례 (2020년12월 19일) △아이스팩 여기 버려 주세요(2020년 12월 19일) △아이스팩 재사용 시스템 마련 필요(2020년 12월 19일)

이처럼 민간 차원에서, 무심코 버렸던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활동 당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은미 활동가는 “민간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수거방법이라든가 재사용에 따른 위생문제 등을 공공영역에서 담보할 필요가 있다. 재사용 아이스팩 사용처를 물색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공공에서 아이스팩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에서는 보조하는 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에서는 이후 1년 동안 별다른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지는 행정이었다.

최근 서산에서는 서산시가 나서 아이스팩 재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주 인기리에 시책을 펼치고 있다 한다. 그러한 적극 행정은 부여군, 익산시, 대전 동구, 수원시, 남양주시, 삼척시 등에서도 펼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국환경공단은 아이스팩 재사용 정책으로 정부혁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울 강동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아이스팩 재사용 정책을 수립·시행한 공로로 ‘2020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쯤 되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 서방이’라는 말이, 적절할지 모르지만 홍성의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에 비유된다.

뒤늦게나마 홍성군이 아이스팩 재사용에 나섰다 한다. 나선 김에 남양주시처럼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그렇게 적극 나서야 홍성의 아이스팩 재사용 선도자들 노력이 보람으로 남을 것이다. 보람도 보람이지만, 이 땅의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야 한다. 조광환 남양주시장은 다음과 같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한다.

<아이스팩의 규격을 표준화해 재사용이 쉽게 할 것, 아이스팩의 공용화를 위해 업체명이나 상표명을 기재하지 않을 것, 아이스팩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꾸거나 내구성을 좋게 해서 오래 쓰도록 할 것, 아이스팩 생산·공급업체의 재사용 의무를 법제화할 것(네이버 검색)>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다.

아이스팩 제조와 사용의 준칙이 아닐까? 이 준칙의 법제화로 아이스팩 공해 없는 우리의 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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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욱 2021-03-25 14:32:04
강동구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은 2019년 부터 기획이 되어서 추진이 되었습니다. 전국 선진사례로 많은 자치구에서 강동구를 방문했던 기억입니다. 그런데 마치 홍성군의 사업을 강동구가 가져간것처럼 기사 내용이 있어서, 기사 글 처럼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 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어떤 사업이든 지역내에서는 '우리가 최초' 라는 마음이 있을수도 있지만 실제로 '추진-실행'되고 있던 강동구 지자체의 사업내용을 한번더 '팩트체크'를 통해서 정정보도를 부탁드립니다.

소금별 2021-03-25 10:44:01
코로나 19로 인해 아이스팩 사용량이 더 늘어나서 그 문제가 심각해진건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바 서울 강동구에서는 2018년부터 고민했고 2019년 1월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 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2020년은 아이스팩 수거앱을 개발해서 더욱 스마트하게 수거 체계를 구축해서 현재 운영중에 있습니다만..
기사 제목이 서울 강동구를 비방(?) 하는 기사같아서 강동구민 입장으로 너무 불쾌 합니다.
강동구가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한것은
2019년 실적으로 수상을 한것입니다
사실 파악을 하셔서 정정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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