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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생은 주민이 이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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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생은 주민이 이끄는 것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2.2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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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동 주민 호응으로 사업 지속
동문동 청년가게···골목에 새바람
홍주읍성 인근 남문동마을 벽화 그림.

마을 재생을 이끄는 것은 주민의 힘

도시재생을 위해 기본적으로 마을길 정비 등 환경개선 사업이 뒤따른다. 남문동의 경우 도시재생 사업으로 통해 마을길 1135㎡의 흙콘트리트 포장, 254㎡ 구간의 아스팔트 덧씌우기를 비롯해 경관개선을 위한 829㎡의 담장벽화 , 782㎡의 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남문동의 경우 올해 대부분의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마을의 풍경도 많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민참여프로그램의 경우 이전처럼 함께 나와서 하지 못하고 4 ~ 5명의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하는 등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홍성은 사업이 순조로운 편이라고 한다. 대도시의 경우 주민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사업을 반납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이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다.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것만 해도 집주인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 박동진 사무국장은 “앞으로 공모 사업 등도 계속 신청할 생각이지만 이런 사업이 다는 아니다. 공모 사업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구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청년 유입으로 도지재생 완성

마을환경 정비만으로 도시 재생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주민이 유입돼 마을이 살아날 수 있다. 유튜브 홍성군청 채널에는 지난달 골목살리기 프로젝트 ‘와라와라’를 홍보하는 동영상 2편이 올라왔다. 젊은 예비창업자에게 오관2구 동문동에 위치한 빈 점포들을 소개해주는 내용이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예비창업자가 아직 이곳에 창업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젊은 창업자와 마을의 빈 상가를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홍성군 유튜브채널 골목살리기 와라와라 프로젝트 영상 사진.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홍여고통 골목에는 이달부터 젤라부라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이주한 젊은 청년 부부가 이곳에서 창업을 결정한 것이다. 이 지역의 점포들은 임대를 반쯤 포기할 정도도 상가 운영이 어려운 곳이었다. 이곳에 부부의 가게가 생기면서 인근 건물에도 임대를 문의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젤라부 심상용 대표는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 다른 청년들도 정착해서 함께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동진 사무국장은 젤라부 같이 청년들이 다시 오게 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청년들이 와서 활동하는 것, 이를 통해 그 지역 분위기가 바뀌고 지역이 활기를 띄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도시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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