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성군수 선거 출마 예상 후보로 자천타천 10명 넘게 거론되고 있다. 김석환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다음 선거에 출마를 못하게 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지방선거까지 1년 4개월 남은 시점에서 누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고, 선거의 쟁점은 무엇이 될 것인가를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민주당, 최선경 재판 결과에 촉각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배근 전 도의원과 정만철 농촌과자치연구소장,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 조승만 도의원, 최선경 전 군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최선경 전 군의원이 민주당 홍성군수 후보로 출마해 김석환 후보에 약 2.8% 뒤져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민주당 안에서는 최선경 전 군의원에 대한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최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 결과 여부에 따라 2022년 지방선거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당할 수 있다. 홍성신문이 지난해 피트레드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출마예상자들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석환-홍문표 대리전 양상
국민의힘에서는 이상근 전 군의장과 이종화 도의원, 채현병 전 군수, 한기권 전 군의장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이용록 전 홍성부군수가 지난달 20일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 전 부군수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심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군수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이 김석환 군수와 홍문표 국회의원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물밑에서 김석환 군수가 지지하는 후보자와 홍문표 의원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격돌해 최종 승리자가 국민의힘 군수 후보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 당원들의 일반적 견해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함수 관계
홍성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갖는 부분이 바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함수 관계다. 차기 대통령 선거는 2022년 3월 9일 실시되며 지방선거는 6월 1일 치러질 예정이다. 세 달 안에 보궐선거도 아닌 전국 단위 선거를 두 번이나 실시하게 된다.
대통령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대통령을 당선시킨 당이 지방선거에서 싹쓸이 할 것이다”,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 등 여러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세 달 사이 치러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법을 개정해 대통령 선거에 맞춰 지방선거를 함께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충청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31일 한 방송프로그램에 참여해 내년 6월 1일 전국 지방선거를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자고 주장했고 지난해 9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동시 시행에 대한 화두를 던진 바 있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기 위해서는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 만에 하나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질 경우 출마희망자들의 시계는 더 빨리 돌아갈 수밖에 없다.
무소속 바람 불 것인가?
양당 구도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직 당적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 중 자천타천 김기준 전 청양부군수, 김재원 전 충남경찰청장, 조용희 전 홍성군보건소장, 최건환 경주월드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당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 중 무소속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랫동안 정당인으로 활동한 사람은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 중 어쩌면 내년 지방선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여럿 있다. 그들 중 몇 몇은 최종 후보로 선택받지 못할 경우 정당을 박차고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젊은도시를 표방하는 내포신도시의 표심,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등 예산군과의 관계 설정, 군청사 이전 등 김석환 군수가 추진하는 정책과 대립되는 공약을 누가 제시할 것인가 등도 2022년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