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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 폐기물처리장 무산은 10만 군민의 저력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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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 폐기물처리장 무산은 10만 군민의 저력 보여준 것
  • 홍성신문
  • 승인 2021.01.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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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

2019년부터 K환경업체가 갈산면 오두리 일원에 산업폐기물업체를 건설을 추진하면서 발단이 된 지역 내 갈등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로 마무리가 됨에 따라 지역구 의원으로서 긴 싸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갈산 주민을 비롯한 홍성군민들과 자축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이렇게 펜을 들어봅니다.

지난 2년간 전문가 집단인 환경업체와의 싸움은 험난하고도 길었지만 3500여 갈산 면민 모두는 삶의 터전을 보호하고 주민의 생존권을 확보하고자 하나가 되어 반대운동을 전개했으며, 나아가 홍성군민 전체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셔서 갈산폐기물 처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조직적이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멸종위기 보호종 서식지와 수자원보호구역, 자연석면 발생지역 등 생태 지리적 환경을 통한 다양한 논리를 전개해주신 정동선 주민대책위원장님과 전기룡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2019년 12월 ‘갈산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반대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후 군민과 함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이 전면 철회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천명하고 홍성군, 금강유역환경청, 해양수산부에 결의안을 송부한 것을 시작으로 △분진, 악취,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 건강권 침해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배출될 수 있는 각종 유독물질로 인한 주민 불안감 △침출수로 인한 남당항, 궁리항 지역에 대한 2차 환경 피해 등을 이유로 홍성군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왔기에 동료의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계획지구가 주거지역과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매립시설 운영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악취 등으로 인한 장기적인 환경피해가 예상되나 근본적인 악취 저감 대책이 마련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부동의 했습니다. 이번 갈산면 폐기물처리시설의 완전 철회는 홍성군과 홍성군의회의 위민행정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일 것입니다.

김석환 군수님은 주민대책위에 귀를 기울이고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뜻을 사업자에게 전달하며 설득하는 것을 시작으로 군민 편에서 행정을 전개했으며, 홍문표 국회의원님께서도 현장방문을 통해 대책위원과 주민의견을 청취하시며 끝까지 군민 여러분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대책위원회와함께 금강환경청을 방문하여 주민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군의회 또한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의회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고 주민들 또한 자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연대가 큰 힘을 내어 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홍성에 제2의 갈산 산업폐기물 처리장이 안 나올 것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알게 된 사례인 것 같습니다. 행정과 정치, 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협력을 통해 지역의 답을 찾는다면 앞으로도 우리 10만 군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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