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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면 장곡리 김계순 누님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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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면 장곡리 김계순 누님을 보내면서!
  • 홍성신문
  • 승인 2021.01.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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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김홍석

제 누님께서 지난달 19일 오후 1시 45분에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유족인 아들 최병준, 병호, 병창, 병락(자부 김신옥, 박우숙, 박성희, 이삼미)과 딸 병자, 병주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고인은 저희들 부모님(김정봉·이언례)의 12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셨습니다. 18세에 장곡리 최옥출 님과 결혼하여 7남 1녀를 두고 다복하게 별세하실 때까지 이곳에서 사셨습니다.

고인의 고향은 경주 김씨 상촌공파 17대까지 사는 집성촌이며, 은하면 장척리 2구(중말) 지역입니다. 저희 외가가 장곡리의 여주이씨 집성촌이기도 한데 저의 외할아버지가 중매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인의 자식들이 자라면서 각처에서 생활하면서 살다 보니 3남 최병창 조카 부부가 소 100여 마리와 논, 밭농사를 지으면서 고인을 한시도 소홀하지도 않고 별세하실 때까지 모셨습니다.

요양원이나 요양사도 없이 오랫동안 대, 소변뿐만 아니라 모든 불편한 일을 불평불만 없이 보호해드린 정성이 갸륵한 조카부부였습니다. 요즈음 사회에서 이러한 젊은이들이 흔치 않다고 항상 생각하면서, 이런 조카며느리에겐 효부상을 줘 요즘 젊은이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사료합니다.

평소 고인의 성품은 온화하시고 봉사 정신이 강하셨습니다. 음식은 골고루 세 끼를 잘 드시고 잘 주무셨던 분이며 항상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소들의 여물까지 주실 정도로 부지런하셨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둘째 아들과 막내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먼저 저 하늘나라로 보냈으며, 말년까지도 그 슬픔을 안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아들들을 만나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고인의 자녀들은 효도와 우애를 공유하고 사업과 직장에서 청렴과 근검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들은 실로 선조에 부끄럽지 않고 후인에 추앙받는 가히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말과 글은 실로 윤강(倫綱)이 쇠퇴한 오늘날 세인을 깨우는 경종이요. 세도(世道)를 이끄는 지침이라고 이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00수를 사시며 삶의 지침을 지키시고 가르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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