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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가장 눈물 나는 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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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가장 눈물 나는 상’을 받았습니다
  • 홍성신문
  • 승인 2020.12.26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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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래

사랑하는 어머니!

“특별한 오늘, 일흔 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끝없는 사랑과 애정, 헌신으로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지켜주신 어머니!

4남매의 ‘엄마’이자, 아버지의 ‘아내’, 그리고 ‘한병래’ 라는 빛나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운 한 여성의 삶을 훌륭히 살아주셨기에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이 상패에 담아 노고와 경의를 표합니다. 작은 풀, 들꽃 하나에도 설레는 소녀같은 마음과 배움에 대한 열정과 강인한 의지로 본보기가 되어 주신 어머니!

그 은혜와 가르침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저희가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켜드릴게요.

2020년 11월 27일
빛나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자녀 드림

이 상은 아들 딸들을 키우며 내가 나를 다독이며 살아왔던 지난날들의 세월을 대신해 자녀들이 내게 준 마음의 큰 선물입니다. 더 곱게 물든 마음으로 사랑받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나의 삶을 둥글게 해주는 감사의 잔잔한 미소도 짓게 합니다.

4남매 아이들이 이제 모두 결혼을 해서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마음이 곱고 밝아 넉넉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어요. 장미처럼 삶의 가시 속 에서도 행복한 마음 담아 70평생 슬퍼도 눈물 흘리지 않고 그렇게 여기까지 걸어온 것은 네 아이들이 있어 그 긴 터널을 견디고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하늘을 잘 보려고 순한 침묵 언어로 소금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오늘 왜 이리 가슴이 벅찬지 모릅니다.

또한 말하고 싶지만 목이 메어 말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오히려 이 엄마가 너희에게 감사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너희를 키우며 자라는 모습에 세상의 불안 고통을 떨칠 수 있었고 너희들 웃음과 함께 커가는 모습에 세상이 환해지기도 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얼마 전에 쓴 그림책 자서전에서 ‘삶은 가끔은 눈물겨워도 사랑하고 사랑받은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어 애틋하고 향기로운 인생으로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었지요. 이제 남은 인생 다시, 봄을 찾아 더 넓고 깊게 세상을 돌아보면서 세상이 온통 꽃밭인 꽃길만 걷기로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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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천 2020-12-26 09:28:59
오늘날 귀감이되는 사연입니다.
훌륭하십니다.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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