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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강소농 계속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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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강소농 계속 나오길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11.23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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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을 꿈꾼다 ⑯ 끝

지난 2월 구둘연 더덕골 전통장 대표를 시작으로 15회에 걸쳐 충남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 김안식 위원과 함께 지역의 강소농들을 만났다. 강소농들은 저마다의 분야에서 다른 농가들과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홍성다육정원 최종임 대표는 새로운 다육식물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우림농장 임성환 대표는 원가절감과 소의 등급을 높이기 위해 수정을 직접 하면서 차별을 꾀한다. 논밭상점 박푸른들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통한 판로 확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헤테로 최이영 대표는 시장에 흔치 않은 여름딸기를 개발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강소농을 꿈꾼다’ 취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들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해마루 블루베리농원 김평중 대표는 얼마 전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취득했다. 올해부터 블루베리 와인을 개발해 지역 특산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더덕골 농원 구둘연 대표는 오가피, 토봉령, 엄나무를 넣어 2년간 발효시킨 약선된장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밖에도 구들연 간장, 고추장을 개발해 ‘더덕골’이란 상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논밭상점 박푸른들 대표는 기존 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계획하던 대로 하우스 면적을 3배 늘렸다. 같이 일하는 식구도 늘었다. 판로개척을 중요시 하는 사업철학은 여전하다. 재배면적을 늘렸지만 우선 판로부터 확보한 후 확장할 정도로 신중하게 꾸려가고 있다.

이들을 이어서 새롭게 강소농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금마면에서 으뜸딸기농장을 연 김으뜸 대표는 귀농 후 1년간 선진농가에서 딸기 재배기술과 노하우를 익히고 올해부터 3동의 고설 딸기하우스를 시작했다. 충남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은 이런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1년 간 농업경영과 마케팅, 농장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2년차부터는 분야별 민간전문가 강소농지원단을 통해 이들의 도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강소농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안식 위원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당장 매출이 나온다고 하는 일에 안주해선 안 된다. 안주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항상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강소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농업에도 인공지능과 자율기계가 도입되고 있다. 중소농들이 이런 현실에 맞춰 경영개선과 자립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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