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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는 것 매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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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는 것 매력 있어"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0.11.13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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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농협 여성농업인센터 유옥순 소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유옥순 소장이 처음 홍성농협 본점(조합장 정해명 이하 농협)에서 근무하게 된 건 2003년이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생활개선 팀장으로 근무하던 그녀는 공무원으로 10년간 근무했지만 주어진 일에서 벗어나 보다 더 농업인을 위한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중 농협에서 함께 일해 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렇게 농협에서 근무를 하던 그녀에게 본인의 재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여성농업인센터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015년 농협생활 12년 동안 여성복지만 전담을 했었고 정해명 조합장과 서정훈 상임이사의 ‘여성복지가 중요하다’는 마인드로 자체 생활지도 사업비 예산을 들여 지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공문을 봤을 때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성농협에 여성농업인센터가 생긴 뒤로 인정을 받은 덕분에 전국 41개 여성농업인센터 중 충남에 9곳이 개설되었고 농협여성농업인 센터도 5곳으로 충남이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고 매력 있어요”

뜻을 마음껏 펼치다

그녀는 농협 여성복지사업은 여성 농업인과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것, 행복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여성 농업인을 위한 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처음에는 비대면 동영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다. 양말을 생산하면서 나오는 폐기물을 이용해 가방이나 바구니를 만드는 교육을 진행했다. 모여서 교육을 할 수 없게 됐지만 이 또한 기회가 됐다. 바쁘다 보니 시간을 내서 나오기 어려웠던 여성 농업인들이 영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다 보니 더 좋아했다는 것이다.

항상 여성 농업인들에게 어떤 게 더 필요할까 고민하던 그녀가 또 생각해 낸 것은 문화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여성 농업인이나 고령 여성에게 영화를 보여 주는 것이다. 최근 영화관을 대관해 함께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적 여건이 열악한 농촌 지역 여성 농업인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성 농업인 행복 바우처’ 카드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정작 문화 활동을 누리지는 못하고 본인의 생활비로 쓰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 외에도 농번기 마을공동 급식 지원, 농촌봉사 치유&나눔, 주말공부방, 교육·취미·자기계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여성 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여성농업인센터와 함께 생긴 ‘행복모음카페’에서 로컬 푸드로 만든 차를 판매하기도 한다. 이 카페는 여성 농업인이 책을 볼 수 있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카페이자 그들의 아지트다.

“농협을 찾는 모든 분들이 홍성농협에 오시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항상 지역 주민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것을 기뻐할지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15년에는 평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여성복지대상을 수상하고, 2017년에는 지도사업 선도농협상을 받았다 지난 4일에는 ‘함께하는 농협인상’을 수상했다.

“초심대로 기존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도 여성 농업인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사업이 있으면 좋을지 계속 생각해야죠.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랜 인연으로 서로 신뢰가 쌓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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