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떼가 구항면 척괴마을에 나타나 밭작물 피해를 입혔다. 염소떼 주인이 확인됐지만 피해에 대한 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척괴마을 송경희 씨 밭에 지난달 말 염소떼가 나타났다. 염소들은 송 씨가 키운 배추 250포기와 무, 콩을 먹어 치웠다. 확인 결과 염소떼는 구항면 소반마을에서 A씨가 키우던 염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염소들은 사육장을 벗어나 철길을 넘어 척괴마을까지 온 것이다. A씨는 엽사를 동원해 탈출한 염소 12마리를 잡았지만 아직 2마리는 잡지 못한 상태다.
송경희 씨는 “염소 주인이 보상을 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열심히 키운 한 해 김장 농사를 망쳐서 마음이 아프다”며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 줘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염소 주인인 A씨는 못 잡은 염소 2마리에 대해서는 죽었는지 못 찾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김장 시기도 멀었는데 왜 벌써 보상으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배추로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