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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감산 당국 1~2%, 농민들은 30%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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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감산 당국 1~2%, 농민들은 30% 주장
  • 이번영 기자
  • 승인 2020.10.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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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태풍으로 병해충 많고 일조량 부족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월 쌀 관측’ 월보를 통해 올해 출수 전후 잦은 강우와 태풍으로 일조량이 전·평년 대비 부족하고 일교차도 낮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도 자체 조사결과 전년보다 2% 내외 감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계청은 해마다 9월 15일 기준 벼 작황조사를 실시해 10월 중순에 발표한다.

그러나 농민들은 감소폭이 훨씬 크다는 목소리다. 이정훈 홍성군쌀전업농회장은 “지난 5일 서부 간척지 4400평 구간에서 중생종 벼를 수확했는데 8톤도 안 나왔다. 보통 11톤이 나와야 하는데 30%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회장은 전국 쌀 전업농회 각 지역 정보에 따르면 당진과 아산의 삼광벼가 30% 감산하는 것을 비롯해 강원도 철원과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 조생종 대부분에서 30% 감산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과 강원도민일보는 “철원평야를 중심으로 올해 벼수확량이 전년대비 30% 감소로 전망돼 역대 최악”이라고 지난주에 동시 보도했다. 친환경농업 쌀을 많이 수매하는 홍동농협의 주정산 조합장은 “올해 최대 40%, 최소 30% 감산”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벼 수확량 감산은 지난 여름 사상 최장의 장마와 집중호우로 병해충이 많았으며 벼알이 영글 무렵 태풍이 닥쳐 쭉정이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정훈 홍성군쌀전업농회장은 정부와 농협의 우선지급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공공비축미는 40kg 포대당 3만 원, 농협 RPC는 5만 원씩 우선 지급하고 12월에 확정가격이 정해지면 추가 지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11월 농협 부채상환 후 12월 말에 전액을 지급하는 데 쌀값 예측을 불가능하게 해 장난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각 농협 RPC들이 담합으로 값을 정한다”며 우선지급 폐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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