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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을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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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을 지켜야죠”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10.1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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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서점 김희천 대표

김희천 대표(58)가 서점과 인연을 맺은 것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년 전 홍성에서 오랜 기간 운영하던 제일서점이 사업을 그만 두게 되면서 김 대표가 인수해 홍성서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홍성서점은 지난 10월 1일부터 조양문 인근에서 홍성도서관 앞으로 장소를 이전했다. 이곳은 그가 처음 서점을 열었던 장소다. 많은 책들을 옮겨야 하는 일이라 이전이 쉽지는 않지만 조양문 앞의 임대료가 워낙 높아 어쩔수 없는 결정이었다. 임대료라도 줄여야 서점경영을 계속할 수 있다.

서점의 주고객은 참고서를 사러오는 수험생이 가장 많고 그밖에 소설 등을 찾는 사람들 정도다. 손님은 처음 서점을 인수했을 당시보다 많이 줄었다고 한다. 온라인 책 시장이 커지면서 그동안 동네서점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나마 도움이 되던 도서정가제의 개정논의가 나오고 있어 김 대표의 걱정도 크다. 김 대표는 “그동안 도서정가제가 동네 서점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떻게 개정될 지 모르겠지만 만약 도서정가제가 폐지되면 살아남을 수 있는 서점은 거의 없을 겁니다”고 말했다. 때문에 홍성서점에서는 도서정가제 존속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동네서점에는 온라인으로 맛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온라인으로 사는 게 가격이 쌀지는 모르겠지만 동네서점은 와서 직접 읽어보고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어머니가 아이 손을 잡고 와서 책을 고르는 것은 배송으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김대표는 홍성서점이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오는 곳이 되길 바란다. 홍성서점은 아침 10시에 문을 열어 9시에 닫는다. 필요한 책이 서점에 없을 경우 책 주문도 따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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