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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포기하고 결혼식 안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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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포기하고 결혼식 안 하기도
  • 윤종혁
  • 승인 2020.09.1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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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점심시간은 옛 말
코로나로 일상 변화 중

코로나19가 익숙했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서울에 사는 김철민 씨는 추석을 앞두고 형제들과 고향 홍성을 찾아 벌초를 하려 했지만 포기하고 말았다. 고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고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벌초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부모님들은 추석 명절에도 내려오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홍북읍 30대 여성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바람에 결혼식을 하지 않고 혼인신고만 하고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 봄에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가 한 번 미뤄지고 9월에 하려 했으나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결혼식을 포기하기로 양 쪽 집이 의견을 모았다. 신부는 “결혼식을 포기하는 친구들도 있고, 최소한의 인원만 모여 결혼식을 하는 스몰웨딩도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홍성읍의 한 식당. 오전 11시 20분부터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직장 동료들과 같이 왔다는 회사원은 “12시에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없는 시간에 점심을 먹는다. 코로나19 때문에 12시가 점심시간이라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홍성읍 삼겹살전문점에는 빈 테이블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식당 주인은 “코로나19 때문인지 손님들이 평상시보다 일찍 온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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