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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의 낡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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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의 낡은 것
  • 홍성신문
  • 승인 2020.09.1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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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정 한국문인협회 회원

새 물건 구입할 때

너무 좋아 두근거리던 마음

그 마음 하나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산다

자꾸만 쌓여가는

내 가슴속의 낡아 감을 모르고

십년이 지났어도

이십년이 지났어도

내 마음은 언제나 새 것이다

어느 때 물건인데

아직도 쓰고 있느냐 핀잔을 들어도

내 눈에는 아직도 새 것이다

바뀔 줄 모르는

구닥다리 고정관념 때문인가

이 마음 버리지 못하니 꼰대라 하지

내 방의 물건들

하나 둘 낡아가는 것처럼

나도 늙어가고 있으련만

내 방의 낡은 것이

바로 나인 줄 모르고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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