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물건 구입할 때
너무 좋아 두근거리던 마음
그 마음 하나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산다
자꾸만 쌓여가는
내 가슴속의 낡아 감을 모르고
십년이 지났어도
이십년이 지났어도
내 마음은 언제나 새 것이다
어느 때 물건인데
아직도 쓰고 있느냐 핀잔을 들어도
내 눈에는 아직도 새 것이다
바뀔 줄 모르는
구닥다리 고정관념 때문인가
이 마음 버리지 못하니 꼰대라 하지
내 방의 물건들
하나 둘 낡아가는 것처럼
나도 늙어가고 있으련만
내 방의 낡은 것이
바로 나인 줄 모르고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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