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장애인복지관서 봉사 중
유애선(68) 문해교사가 오랜 꿈을 이뤘다.
유 교사는 올해까지 11년 동안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장애인복지관)에서 문해교사로 활동 중이다. 어릴 때부터 교사의 꿈을 키웠지만 사정상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자식들을 키우느라 자신의 꿈을 잊고 지냈다. 유 교사의 꿈에 대한 도전은 남편이 직장을 홍성으로 옮기게 되면서부터다. 예산에서 문해교사양성과정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때가 2008년도였다. 꿈에 대한 열정으로 폴리텍대학에서도 같은 과정을 한 번 더 배웠다. 당시 퇴직을 한 유 교사는 남는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냈다. 도서관에서 친해진 지인이 장애인복지관을 소개해 줘서 2009년 3월부터 지금까지 다니게 됐다고 한다.
유 교사는 현재 지적장애인 10명을 지도하고 있지만 그 전에는 비장애인 노인들을 교육했다. “한글도 모르는데 오셔서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한 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글을 잘 모르기 때문에 우선 하루에 한 줄씩 일기를 써 보라고 했다. 이 교육생은 유 교사의 도움으로 2017년 문해 한마당 시화전 부분에 출품하여 도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유 교사는 이때가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는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교육생들과 더 친밀하게 지내고 싶다. “지적장애인 분들은 학습 진도를 빨리 못 나가기 때문에 더 친숙하게 지내고 싶다”며 “다 제 자녀 같고 잘 따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교사는 지난 4일 제5회 충청남도 문해교육 한마당 문해교사 대상 부문에서 도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