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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코로나19 확산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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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코로나19 확산과 영향
  • 이번영 기자
  • 승인 2020.09.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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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명 접촉자 100명 넘어
코로나19로 지난 1일 홍성전통시장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로 지난 1일 홍성전통시장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성군에도 각종 모임이 중지되고 학생들이 집에 머물며 홍성과 광천시장이 문을 닫고 식당마다 손님이 없는 등 지역 경제, 사회가 다시 멈춰서고 있다. 홍성군의회는 8일부터 시작하는 제272회 임시회에 방청객 및 기자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3월 17일 내포신도시에서 60대 부부가 이집트를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된 후 한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8월 21일 5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9월 3일 현재까지 약 10일 동안 6명이 연이어 나타나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9월 3일 19명이 집단 발생한 청양 김치공장 근무자 중 홍성 거주자가 있어 홍성군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어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1번에서 9번까지 확진자가 밀접 접촉한 사람은 모두 92명이며 10번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100명 이상이 접촉한 것으로 집계된다.

홍성군청이 밝힌 코로나 감염은 9월 3일 12시 현재 확진자 10명 가운데 1~4번 확진자 4명은 완치, 퇴원했으며 검사 중 55명, 자가격리 87명, 음성판정 3771명이다. 10명 확진자 중 60대가 7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50대, 70대가 각 1명씩이다.

8월 15일 서울 광화문에 다녀왔다고 밝히며 홍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은 사람은 54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광화문 반정부 집회에 참석했는지 홍성 사람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헌수 홍성군의회 의원은 군민 23명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SNS에 글을 올린 바 있다.

9월 3일 12시 30분 기준 충남도 전체에서는 확진자가 369명, 사망자는 1명이다. 충남서부지역에서는 서산 21명, 청양 18명, 당진 13명, 홍성 10명, 보령 3명, 서천에서 2명이 발생했으며 예산군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한 사람도 없다.

개학했으나 3분의 1만 등교

홍성교육지원청은 충남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초등학교 학생이 120명 이상인 초등학교와 90명 이상인 중·고등학교는 3분의 1 학생만 등교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군내 학교들은 지난달 19일 개교했으나 홍성초 등 7개 초등학교와 7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에서 요일별로 3분의 1 학생들이 교대로 등교하고 있다. 원생이 200명 이하 유치원은 전원 등원 정상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은 전체 휴원을 권고하고 있어 어린이집 원장들의 불만이 높다.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유치원은 공사립 합해서 8개 뿐 이지만 복지부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은 63개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지난 3월 3단계 조치 때는 유치원 먼저 휴원했는데 지금은 어린이집만 후원을 권고하고 있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홍성군 가정행복과에 따르면 긴급보육은 허용돼 전체 어린이집의 40% 정도가 긴급보육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충남도는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홍성군과 경찰서, 각 읍면사무소 직원이 참가하는 현장지도점검단이 매주 일요일 종교시설 현장을 방문,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 한해서 송출 장비 운영 등을 위한 실무자가 20명까지만 교회에 들어갈 수 있다.

점검단이 지난달 23일과 30일 일요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군내 168개 교회 중 30개 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나머지는 교회 문을 닫고 가정예배로 대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 가운데 3개 교회가 현장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참가한 교인이 10명 미만이었던 점 등으로 가벼워서 고발 등 행정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홍성군은 밝히고 있다.

집에서 식사, 마트 매출 급증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홍성 경제 전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홍성전통시장과 광천전통시장에 잠시 휴장명령이 내려지고 남당리 상가들이 문을 닫았다. 식당, 커피숍 등 사람이 모이는 영업장은 거의 발길이 끊겨 영세 상인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 식당 등 영업소는 손님이 마스크를 쓰고 출입자 명부에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와 체온을 체크하면서 입장시키고 있다.

한편 식당에 가지 않고 배달을 많이 시켜먹어 배달업체는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각 마트의 매출액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성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1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 3월부터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전 국민 재난긴급지원금이 집행됐던 5월을 보면 지난해 25억5600만 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 5월에는 30억4000만 원으로 1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작된 3월 14%, 4월 10%, 5월 16%, 6월 12%, 7월 4%, 8월 6%씩 각각 지난해보다 신장했다. 마트 관계자는 반찬거리 등 채소류가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군내 28개 어린이집 식자재를 공급하는 풀무생협도 어린이집 휴원으로 식자재 매출이 크게 줄었으나 매장 매출은 20% 늘어났다고 담당자는 말했다.

“급식꾸러미 정책 다시 펴야”

장곡면에서 학교급식 식자재를 공급하는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정상진 대표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산물 급식 꾸러미 공급정책이 절실하다고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지난 1학기에 학교 수업 일수가 줄어들어 여유자금으로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학생 가정에 보냈는데 2학기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두 번째 꾸러미 사업을 해야 한다. 지난번 홍성군은 충남도비 40%를 지원받아 3만원짜리 꾸러미를 만들어 보냈다. 그런데 이웃 서산시의 경우 시비를 추가 해 6만 원짜리 꾸러미를 보냈다. 유기농특구 홍성군의 농업, 농민을 살리고 군민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홍성군은 지난 1학기에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 학교와 어린이집이 휴원하자 충남도비 40%를 지원받아 3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 1만560개를 만들어 학생 가정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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