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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두배 이상·최저기온 10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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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두배 이상·최저기온 10도 올라
  • 이번영 기자
  • 승인 2020.08.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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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100년간 기후 변화…1923년 1월 영하 27도
지난 3일 집중호우가 내려 홍성읍 하상주차장 물이 불어나 경운기가 물에 잠겼다.

‘59년 만의 장마’ 등으로 불린 이번 전국적 장마는 홍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홍성군청과 11개 읍면사무소 옥상에 설치된 자동측정기 집계에 따르면 8월 12일까지 올해 누적 강수량은 평균 1159.5mm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내린 828.7mm의 1.4배가 된다. 월별로 보면 8월 들어 12일 동안에 평균 366.5mm가 내려 7월 한 달간 평균 340.2mm 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이 내린 날은 8월 3일 117.4mm다. 이날 금마면이 171mm, 홍동면 153mm, 홍북읍 136mm 순으로 비가 내렸다.

지난 100년 동안 홍성군의 강수량과 기온 변화를 살펴봤다. 홍성군에는 100년 전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고 있으며 겨울 기온이 크게 올라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25년에 펴낸 홍성군지는 1919년부터 1923년까지 5년간 홍성군지역 강수량 통계가 기록돼 있다. 5년간 연 평균 강수량이 513.5mm였다. 1921년에는 연 평균 419mm 뿐이었으며 그 해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7월 한 달동안에도 100.2mm에 그쳤다. 1923년에는 630.3mm가 내렸다.

한편 홍성군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는 통계에 의하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 평균 강우량이 890.82mm로 기록돼 있다. 서산기상대에서 측정한 30년간(1983년~2012년) 강수량 분포를 보면 홍성지역은 연평균 1322.6mm의 비가 내렸다. 2017년 홍성기상대가 설치되기 전까지 홍성의 공식적인 측정은 서산기상대에 의존했다. 100년 전보다 현재 두배 이상의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는 것이다.

기온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후에서 극값(최고, 최저)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기상재해가 극값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100년 전 우리 지역의 7월과 8월 최고기온은 35℃에서 36℃로 현재와 비슷하다. 그러나 최저 기온은 차이가 크다. 1919년부터 1923년 까지 5년간 1월과 12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9.52℃ 이었다. 1923년 1월은 영하 27℃, 1922년 1월 영하 24℃, 12월 영하 21.5℃를 기록했다.

서산기상대에서 40년간 (1971-2012녀) 측정한 기온의 극값 분포를 보면 2001년 1월 17일 영하 18.7℃가 가장 낮았으며 그 후로는 영하 16℃ 이하로 낮아진 적이 없다. 최저기온이 100년 전에 비해 10℃ 정도 올라간 것이다. 2016년 12월에 펴낸 홍성군지는 “홍성지역은 1980년대 후반 이후 기온이 올라가 전반적으로 따뜻해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일평균, 월평균 최저 기온은 대부분 2000년 이전에 발생했다. 이는 도시열섬과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며 특히 최저기온 상승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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