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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와 공예 사업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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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와 공예 사업 두마리 토끼 잡는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8.03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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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②한지가죽공예 명다솔
명다솔 씨가 한지가죽으로 만든 공예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명다솔 씨가 한지가죽으로 만든 공예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농업직 공무원 청산, 광천 정착 
농사만으로 정착 어렵다 판단
손재주 살린 가죽공예, 농사 병행

농사이 좋아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귀농한 아가씨가 광천읍에 살고있다. 명다솔(사진) 씨는 4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홍성으로 내려와 농업교육을 받고 있다.

명다솔 씨는 청양군이 고향으로 원래 농장과 축사를 운영하는 농가 출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 일을 도왔는데 농사 일이 싫지 않았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일을 계속 도왔는데 공무원 생활과 농업 중 더 좋은 것은 농업 쪽이었다.

더 늦기 전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농사로 자리잡아야 된다는 생각에 공무원을 박차고 나왔다. 물론 집안의 반대도 심했다. 잘 다니던 공무원을 그만둔다는 말에 아버지와 대판 싸우고 1년간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반이 있는 청양에서 귀농하지 못하고 홍성까지 온 이유다.

현재는 아버지와 화해하고 아버지 농장을 물려받기로 했다. 홍성에서는 한지가죽 공예 사업을 하고 청양에서는 농장일을 할 생각이다. 그래서 양쪽의 중간인 광천에 집도 마련했다. 그녀가 한지가죽 공예 사업을 준비하는 것은 농사만으로는 정착하기 힘들다고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다.

“청년 농부 인턴을 1년 하면서 홍성에 먼저 자리잡은 분들을 보았는데 그분들도 이제야 생활비 정도 버는 수준이더군요. 농사만으로는 귀농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지방에서 농사와 키즈카페로 성공한 사례를 보고 농사와 함께 하면서 수입을 낼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한지가죽이라는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지와 면으로 만들어지는 한지가죽은 친환경 농업을 하는 지역이미지에도 맞고 젊은 귀농인들의 감성에도 맞는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공예기술을 배우는 것이었다. 손재주가 있는 그녀지만 가죽공예를 가르쳐 주는 곳이 홍성에 없어 당진, 세종 등의 개인 공방을 찾아다니며 공예 기술을 배웠다.

그녀는 현재 한지가죽 공예 사업을 창업하기 위해 1839 창업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올해 말쯤 회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을 만들 생각이다. 공방에서는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젊은 귀농 귀촌인들에게 공예도 가르칠 생각이다.

"홍성에는 문화 생활을 할만한 게 도시보다 적어요. 귀농자가 아니더라도 젊은이들이 찾아와 문화 욕구를 해소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저 자신도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해 귀농하는 젊은이들에게 모범사례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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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표님 팬클럽회장 2020-08-05 19:11:56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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