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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두 청년, 한국 피자업계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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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두 청년, 한국 피자업계 뒤집다
  • 이경현 기자
  • 승인 2020.07.26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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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인터뷰-이재욱.재원 '피자 알볼로' 대표

대한민국 3대 피자 성장
최근 한 CF가 주목 받고 있다. 배우 이병헌씨가 등장하는 이 CF는 민화풍의 이미지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판소리가락과 어우러져 독특한 영상미를 창출한다. 그런데 감각적이면서도 지극히 한국적 색채가 강한 이 CF가 홍보하는브랜드가 이탈리안 음식인 피자 브랜드라는 것은 꽤나 아이러니하다.
피자알볼로는 기존 피자의 자극적인 맛에서 벗어난 한국적인 웰빙 프리미엄 수제피자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도 흑미를 이용한 도우, 해남산 고구마 등 국내 농산물을 활용하고 피자 이름도 전주불백피자, 목동피자 등으로 한국적인 특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짜고 자극적인 미국식 피자가 유행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자극적인 맛을 피하고 자연스러운 맛의 한국적인 피자를 만들고 싶어서 여러 가지를 찾아 봤었어요. 제가 떡을 좋아하는데, 어떤 방앗간에서 흑미가 밀가루와 배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죠,”

‘맛대맛’ 출연…지역 맛집으로 시작
2005년 창업하여 지역 맛집으로 알려져 있던 피자알볼로는 TV 프로그램 맛대맛에 출연하게 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저가형 피자와 냉동 피자 시장이 성장하는 와중에도 본인들이 추구하는 피자를 일관되게 고수한 피자알볼로는 2019년 기준 본사 매출 350억을 기록하였고, 전국에 약 280여개의 체인점을 두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기존 고가 피자 브랜드들이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피자알볼로만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 모든 성공을 이끈 사람은 홍성의 한 젊은 형제라고 한다. 각각 27살, 25살의 나이로 창업에 뛰어든 이재욱ㆍ이재원 형제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 피자 브랜드로써 세계에 진출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재욱ㆍ이재원 두 형제는 홍성에서 문화체육사를 운영했던 이성열씨의 아들이다. 어렸을 적 광천에 살던 이 대표는 광천의 덕명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홍성중학교로 진학했고, 홍성고등학교를 50회로 졸업했다. 고교시절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신문배달일을 하면서 용돈을 벌었다고 옛 일을 회상하던 그는 잠시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이후 세종대 조리학과를 졸업한 후 한 식품회사에 취직한 이재욱 대표는 그곳에서 피자의 가능성을 보았다.

“사실 피자는 만들기 쉬운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그런데 피자는 들여다볼수록 매력이 있고 깊이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동생도 피자를 하고 있어서 맛있게만 만들면 창업해도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280개 매장…5년 내 500개 목표
동생인 이재원 부대표는 홍주중학교와 홍주고등학교(22회)를 졸업했다. 대학을 진학하긴 했지만 거의 다니지 않았던 이재원 부대표는 한 프랜차이즈 피자 회사에 취직하여 피자 도우를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 손기술이 남달랐던 이 부대표는 도우쇼 드림팀을 만들어 활동하더니 피자 도우 퍼포먼스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능력을 뽐냈다.

이후 외식업계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재욱 대표는 동생에게 함께 창업할 것을 권유했고, 동생은 흔쾌히 승낙하며 피자알볼로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버지로부터 2000만원, 자신이 모은 500만원을 전세금으로 목동에 6평짜리 가게를 차린 두 형제는 곧 지역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지역 맛집으로 인지도를 얻게 된다.
2006년에 SBS ‘결정 맛 대 맛’이란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10년엔 SBS ‘생활의 달인’에서 피자 최강 달인으로 선정되며 피자알볼로는 세상에 이름을 크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저희가 전국에 매장이 280개 정도 되는데, 수도권에 집중된 면이 있어 지방에도 매장을 오픈할 계획에 있습니다. 향후 5년 내로 500개의 점포를 내는 것이 목적이에요.”

코스닥 상장 거쳐 100년 장인 꿈
최근 피자알볼로는 배우 이병헌씨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제작 지원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중국 상해에 3개의 점포를 내는 등 해외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며 천천히, 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목동버거’라는 수제버거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피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외식업계를 이끄는 젊은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피자알볼로는 3~4년안에 코스닥 상장, 2025년 피자 박물관을 2030년엔 피자학교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 2105년엔 100년 된 장인 가게의 꿈을 이루는 것이 이재욱ㆍ이재원 두 형제의 소망이다.
피자알볼로의 홍성점은 조양문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포신도시에도 조만간 신규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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