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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축제문화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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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축제문화의 변화
  • 홍성신문
  • 승인 2020.07.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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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호 사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사회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희망 섞인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무한정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우선 눈앞에 닥친 시급한 문제들은 물론이고,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일들이 수두룩하다.

홍성군에서도 코로나 19사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며 차일피일 미루던 사업들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축제관련 사업들이다. 우선은 지난 5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내포인물축제가 취소되었고, 앞으로 계획된 축제들도 축소 내지는 취소로 방향이 잡히는 분위기다.

이런 현상은 전국의 지자체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들이며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에서 가장 안전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만능인가는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7월 17일 홍성군 관련부서와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회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홍성군 문화관광과는 군내 문화단체들의 공모사업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담당실무자는 많은 고민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군내 예술단체들의 전시회나 공연 행사 등과 관련하여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계획된 행사의 무조건 취소보다는 적절한 방역시스템을 마련하여 제한적이더라도 소규모 내지는 비대면 축제를 제안했다.

담당실무자는 한발 더 나아가서 여러 단체들의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자구책 등을 소개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지역의 영세한 관련 업체들과 예술가들의 어려운 상황을 배려한 사려 깊은 제안이었고 앞서가는 행정의 본보기였다고 평가된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의 긴 터널을 통과하면서 전혀 예상 못한 변화를 겪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해결되어도 사회 전반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축제의 형태도 대규모보다는 소규모 형태로 바뀔 것을 예상하고 있다. 비대면 축제의 선호와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축제문화가 눈에 띄게 변화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당연히 관련 예술인이나 해당부처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해답을 찾아가다 보면, 오늘의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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