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1 (금)
용두사미로 가는 청산리전투 기념사업
상태바
용두사미로 가는 청산리전투 기념사업
  • 윤종혁
  • 승인 2020.07.12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 뿐인 ‘범국민 선양’ 사업
김좌진 장군 재조명도 없어

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사업이 용두사미로 끝나가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기념사업을 국가적 행사로 격상시키겠다고 말 했지만 공허한 외침이 됐다.

올해는 청산리전투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군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했다. 선제적 대응으로 국가적 행사로 격상시키고, 김좌진 장군재조명으로 생가지 조성사업을 위한 국도비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한 의병행사와 연계해서 홍성군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코로나19 영향도 있었겠지만 기념사업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하반기에 6억7200만원을 들여 △전국 청소년 연극제 △뮤지컬 초청 공연 △기념 음악회 개최 △보훈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군청 김태기 문화예술팀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개최 여부를 충남도와 협의해서 이번 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이 지지부진 할 것이라는 전망은 일찍이 군청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기념사업에 대한 세부계획이 자주 바뀌었다. 학술행사 등은 빠지고 공연 위주로 구성됐다. 민관 협력을 위한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다. 김덕배 의원은 연초부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군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덕배 의원은 “청산리전투 기념은 홍성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국가적 행사가 돼야 한다.

독립운동과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만들어야 하는데 군에서 너무 소극적으로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성문화원 유환동 원장은 “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행사는 홍성군청만의 행사가 아니라 홍성군민이 함께 참여하고 각계의 정성이 모여야 하는 행사가 됐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관련 단체들과의 유기적 연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협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