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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사업, 포기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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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사업, 포기가 맞다
  • 홍성신문
  • 승인 2020.07.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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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호 사설

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사업(이하 기념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뜨거운 감자? 쥘 수도, 놓을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기념사업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아주 난감한 처지라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홍성역사인물축제는 이미 취소된 바 있다. 2020축제는 당초 5월 3~5일 치르기로 계획돼 있었다. 계획을 바꿔 취소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당시 3월은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때였다. 당시 군민들은 축제의 미룸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였다.

당초 2020홍성역사인물축제의 주제는 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잡고 있었다. 해서 축제는 취소하되, 기념사업은 10월 중에 실시키로 잠정 결정했었다. 그리고 7월이 되었다. 미룰 때 계획했던 기념사업 개최일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개최일이 다가오며, 기념사업 관계자들의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강행이냐? 아님 포기냐? 둘 중 하나를 선택 결정해야 하는데, 너무나 뜨거운 감자여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다는 것이다. 기념사업 관계자뿐만이 아니다. 10만 홍성군민 역시 마찬가지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을 땐, 각각의 경우의 수를 짚어보고 판단하자.

우선 기념사업을 강행 할 경우의 수를 짚어보자. 코로나19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가 있다. 기념사업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는, 기념사업을 통해 청산리전투를 재조명해 군민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함에 있다. 둘째는,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함에 있다. 둘 다 중요하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의 유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짓이다. 그렇다고, 기념사업을 실시하며 관광객의 유입을 막을 순 없다. ‘집안 잔치’만의 기념사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기념사업을 포기할 경우의 수도 짚어보자. 거창한 계획과 홍보가 무산되는 결정적 흠이 될 것이다. 기념사업 관계자들의 상대적 상실감도 있을 수 있다, 기념사업과 관계된 지역 경제인들의 절대적 손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의 수도, 코로나19의 위험과 비교될 순 없다.

그런 이유로 기념사업의 포기를 조심스럽게, 아니 강력하게 주문한다. 그렇게 주문하는 덴,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 예측을 해 보면 그렇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 해도, 전 세계가 내년까지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예측이 있다. 백신 개발이 어렵고, 치료약 역시 개발이 어려운 이유다. 더구나 백신개발이 된다 해도, 그 개발이 바이러스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일상적 삶으로 돌아기기는 힘들다’고 말하는 비관론자들도 있다. 그런 비관론을 반박할 자신과 증거가 없다면, 기념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군민의 생사를 걸고 기념사업을 강행해야 할 그 어떤 명분과이유는 없는 것이다.

주문하는 김에, 그 포기를 즉각 결정, 공표해주길 주문한다. 빠를수록 좋다는 말이다. 아니 빨라야 한다. 그래야 기념사업 관계자들의 상대적 상실감을 줄일 수 있다. 당연히 군민의 혈세도 줄일 수 있다.

흔히들,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고 한다. 건강이 명분과 돈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기념사업의 효과가 코로나19의 위험보다 우선일 순 없다. 그런 우선적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매한 사고일 것이다. 그런 우매한 사고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의 결과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아니 책임을 진들, 이미 엎질러진 물, 누가 쓸어 담을 것인가? 아니 쓸어 담을 순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그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념사업의 포기가 맞다. 그것도 지금 당장 말이다. 기념사업 관계자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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