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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품권 지역경제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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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품권 지역경제에 '단비'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7.0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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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35억원 발행...순기능 평가
군, 하반기 모바일.카드형 발행 계획
사용기한 단축.부정사용 대책 요구도

홍성사랑상품권(이하 상품권)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유통 문제를 개선해 지역경제에 더 도움이 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까지 홍성군이 발행한 상품권은 총 135억원 규모다. 지난 1월 25억원을 시작으로 5월 40억 원, 6월 70억 원을 발행했다. 발행된 상품권 중 현재까지 62억2500만 원의 상품권이 판매됐으며 판매된 상품권 중 62.9% 인 39억1500만 원이 농협을 통해 환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상인들도 대체로 상품권 발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홍성읍에서 옷가게를 하는  A 씨는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매상을 정확히 따져 본 것은 아니지만 손님이 30~40%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둘러본 명동상가, 홍성장의 상가 4~5곳 모두 상품권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품권이 어디에서 얼마나 쓰이는지는에 대한 자료는 없다. 대신 전통시장상인회에서 환전되는 상품권을 통해 대략적인 흐름을 추측할 수 밖에 없다. 전통시장 노점상들의 경우 가맹점으로 등록하지 못한다. 상인회가 이들을 대신해 가맹점으로 등록하고 환전을 대신하고 있다.

상인회는 5일장이 설 때마다 최대 500만원까지 환전이 가능하다. 상품권이 나온 초기에는 환전액이 500만원을 넘어 다음 장으로 환전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400만원 선이라고 한다. 전통시장 노점상에서만 매달 2400여만 원의 상품권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품권의 쉬운 사용을 돕고, 부정유통 막기 위해 상품권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성군의회 장재석 의원은 지난달 22일 5분 발언을 통해 상품권 사용기간 제한, 지류외에 모바일 카드형 상품권 발행, 부정사용을 막기 위한 신고포상금 도입 등을 주장했다.

장 의원은 “다른 지자체에서 부정유통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홍성사랑상품권이 잘 사용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해당 발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은 상품권의 사용기간 단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사용기한을 너무 짧게하면 화폐로써의 제 기능을 못한다는 것이 이유다. 상품권을 산 후  장기출장 등으로 부득이하게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부정유통사례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경원 군 지역경제팀장은 “부정거래를 막기 위해 1인당 할인한도를 30만원으로 정한 것이다. 30만원에서 최대 10% 할인하면 3만원인데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면서 부정유통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편, 군은 상품권의 편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8월부터 모바일상품권을, 9월부터 카드상품권을 도입할 계획이다. 거래은행도 54개소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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