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호 사설
홍성군의회가 일주일동안 진행한 올해 첫 행정사무감사를 마쳤다. 군의원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며 의원들의 유능과 무능의 구별도 가능한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정사무감사는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릴만큼 중요한 핵심이다.
여러 기자들이 방청하고 실시간 영상 중계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던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의원들의 실력과 능력이 상대적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전 평가의 근거는 다음과 같은 의원들의 발언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한 군의원은 군청의 자료 부실을 지적하며 “8대 군의회는 전과 다르다. 의원들이 공부 많이 한다. 공무원들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갖기 바란다.”고 주장하며 충고했다.
이에 비해 집행부의 부실하고 형식적인 자료제출은 이번에도 변함없는 문제점으로 지적돼 공직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7월부터 시작되는 8대 의회의 후반기 의정활동이다. 초선이 많은 8대 의회 전반기는 군정 파악과 의원의 역할 익히기에 바빴을 것이다. 이제부터 군민 의사 대변과 군정 견제 역할에 더 충실하기를 기대하며 당부한다. 그동안 행정감사장에서의원들은 집행부 책임자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원들은 부탁이 아니라 문제점에 대해 군민을 대신해 지적하고 올바르게 수행할 것을 지시하는 사람들이다.
국회와 마찬가지로 8대 후반기 홍성군의회 역시 일하는 의회가 되기 바란다. 이번주에는 의장,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한다. 선출을 앞두고, 의회 내외부로 설왕설래 말이 많다. 그런 이유로 의장단 구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 국회를 닮아 가는 듯, 정당끼리의 힘겨루기가 아닌지 염려스럽다. 그래서는 안 된다. 협치의 모습을 보여줘라. 11명 의원 중에 의장, 부의장을 지낸 평의원이 4명이다.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 없는 의원도 거의 없게 된다. 자리 문제로 불협화음이 밖으로 나와 빈축을 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군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누가 어느 자리를 맡는가 보다, 누가 얼마나 제대로 일하는가에 있다. 제대로 일함으로써, 군민들로부터 지적돼온 의회무용론을 불식시키는 8대 군의회가 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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