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9:19 (수)
홍성군농어업회의소 추진단 현판식
상태바
홍성군농어업회의소 추진단 현판식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20.06.14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기관과 대등한 농어업인 법적 조직
2000명 목표 가입 독려, 내년 1월 설립
홍성군농어업회의소 설립추진단이 현판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촬영=신혜지 기자)
홍성군농어업회의소 설립추진단이 현판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촬영=신혜지 기자)

홍성군이 농어업회의소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성군과 홍성군농어업회의소 설립추진단(단장 김선태)은 지난 12일 홍농연 강당에서 홍성군농어업회의소 설립추진단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단은 지난 2월 5일 농협 등 기관단체장 31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족하고 김선태 홍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을 단장으로 추대하는 등임원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6월부터 10월까지 각 읍·면을 순회하며 주민홍보, 기관, 단체별 설명회 개최 및 회원모집, 선진지 벤치마킹 등을 거쳐 정관을 마련하고 조례를 제정하며 2021년 1월 창립총회 및 사무국을 구성한다는 목표다. 추진단이 설명하는 농어업회의소는 농어업인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며 농어업인의 권익 증진과 홍성군 농업 발전을 추구하는 공적 대의기구로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농어업에 관한 조사연구 △농어업에 관한 지도, 상담, 교육 △농어업관련 정책 자문 및 건의 △농어업인 역량강화 교육 △농정평가 토론회 개최 △소식지, 보조사업 정보 등 각종 농어업 서비스 제공 △읍·면별 순회 토론 의견 수렴.

홍성군농어업회의소 설립 추진단은 현재 농업, 임업, 축산, 수산 관련 단체장, TF팀, 전문가, 행정인 등 50명이 참여하고 있다. 농어업회의소 회원은 정회원, 단체회원, 특별회원, 준회원으로 구성하며 2000명을 가입시킨다는 목표다. 회원은 월 5000원의 회비를 내며 1년치를 선납할 때는 5만 원을 받는다.

농어업회의소란?
농민 목소리 담아 정책파트너로

농어업회의소는 문재인정부 공약사항으로 100대 국정과제 중에 포함된다. 관련 법안이 추진 중이었으나 20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성립되지 못했다. 농어업회의소는 무엇이며 왜 만드는가 관계 당국의 발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해 ‘국민농업포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어가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17년 242만 명으로 전체의 4.7%며 2018년 국내총생산비(GDP)에서 농림어업부문은 34.3조원으로 1.9%에 그쳤다. 농업생산액은 50.7조 원인데 삼성전자 2018년 영업이익 59조 원보다 적었다. FTA 협상으로 농어업인 지원 금액이 줄고 가격 폭락으로 불안정이 심각해졌다. 이같은 현실에서 법적 권한을 가진 농어민 조직을 만들어 갈등을 극복하고 농어민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 파트너로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농어업회의소는 2009년부터 농업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시작돼 시·군단위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8개 시·군에 설립돼 있으며 충남도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충남농어업회의소를 만들었다. 지난해 3월에 설립한 충남농어업회의소(회장 박의열)는 도내 30여 농어업인 단체와 7개 시·군 농어업회의소 등 총 3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농어업회의소에 대해 또 하나의 농민단체가 아닌가, 관변단체가 아닌가, 군의회 및 주민자치회와 기능이 중복되지 않은가, 농어업인에게 어떤 실익이 돌아오는가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추진단 측에서는 법적인 농어민 대표 기구로 그동안 한계가 있던 농어민단체들과 다르다는 점을 비롯해 민주적인 절차로 대표 및 대의원을 선출하므로 관변단체가 아니다, 농어업인에게 당장의 경제적 이익보다 권익보호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점 등을 설명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