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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기에 실패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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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기에 실패 두렵지 않다”
  • 윤종혁
  • 승인 2020.06.1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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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문화기획단 ‘대단해’
사진제공=황재선
사진제공=황재선

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문화기획단 ‘대단해’를 만든 것은 지난해 3월이다.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지역에서 널리 활용해보고자 7명의 젊은이들이 뜻을 하나로 모았다. 홍성을 배워가며 무슨 일을 어떻게 재미있게 할 것인가 머리를 맞댔다.

대단해는 2019년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의 ‘도시활력찾기’ 공모에 선정됐다. 홍성군에 있는 빈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논의를 해서 ‘워터홀릭’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홍성역사인물축제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는 물놀이 행사를 준비했는데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찾아왔다. ‘대단해’의 첫 번째 기획행사는 태풍과 함께 조용히 사라졌다.

두 번째 기획으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긴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골목대장’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가칭 홍고통 골목 사람들을 꾸준히 만나면서 골목 사람들은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골목을 어떻게 만들어야 젊은이들이 찾아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지난해 11월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을 펼치려 했는데 돼지열병 확산으로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올해 초 ‘골목대장’ 프로젝트를 수정 보완해서 새롭게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기획안을 꼼꼼하게 만들었다.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단해’는 만들어진지 1년이 지났지만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대단해’ 황재선(25) 대표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직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며 “첫 기획안을 접어야 할 때는 정말 상심이 너무 컸다. 너무 열심히 준비했기에 무대에 올리지 못한 아쉬움은 말로 못 할 정도였다. 골목대장 프로젝트까지 시작을 못하고 있다 보니 남들이 어쩌면 이렇게 운이 없냐고 놀리기까지 했다”고 지난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실패를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만 우리는 실패를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지혜를 배우고 더욱 강건하게 단련되어진 것 같다. ‘대단해’는 아직 부화하지 못한 알과 같다. 부리로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게 되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단해’는 앞으로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면서 지역과 대학을 서로 연결하는 연결축을 꿈꾸고 있다. 젊은이의 패기와 열정으로 홍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찾고자 한다. 지금의 실패가 훗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회원 모두가 웃으며 희망찬 내일을 꿈꾼다.

황 대표는 “홍성이라는 브랜드가 아직은 선호도가 낮은 것 같다. 홍성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축제를 만들고 싶고, 정형화된 지역 축제의 틀을 변화시켜 보고 싶다. ‘대단해’만의 색을 찾겠다”라며 “배움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지역 대학생들이 지역을 들여다보고 지역에게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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