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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단의 역할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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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단의 역할과 기대
  • 홍성신문
  • 승인 2020.06.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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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호 사설

홍성군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단의 존재를 알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이 단체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아는 주민들도 많지 않다.

이 단체는 홍성군의 미래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집약하고 문제 도출과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활동을 하고 있다. 홍성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홍성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를 조사 ·연구하고 있다.

이 단체의 노력으로 홍성군은 국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사업의 기초단계에 진입했다. 다음 단계로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되고 최종적으로는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되고자 하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최종단계까지 도달하면 홍성의 문화도시에 대한 미래 모습의 윤곽이 잡히고 국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단은 우선 다음단계인 예비문화도시 선정에 도전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컨설팅 단체의 도움을 받으며 홍성의 다양한 문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3회에 걸친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했다. 홍성의 정체성 문제, 홍성의 청년과 산업문제, 홍성의 문화예술 문제를 주제로 치열한 토론을 진행했다. 다음에는 홍성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토론과 홍성군청의 각 실·과가 참여하는 부서별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우리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고 해결해보려는 단체의 역할을 기대하며 몇 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우선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주체는 지역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발표하며 공유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토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으므로 딱 떨어지는 답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더라도 많은 주민이 참여한 공론의 장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의견을 살펴보고 최대공약수를 찾아보는 노력은 중요하다.

다음은 홍성의 참된 미래모습이 외형에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사회는 6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개발정책에 힘입어 성장과 개발에 급급해 왔다. 홍성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성의 유구한 역사와 정체성을 어떻게 재정립하여 미래지향적으로 승화시킬지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홍성상설시장과 5일시장의 재배치 문제, 복개주차장의 환경친화적인 복원문제 등 주민들이 제기하는 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더욱이 현재 홍성군은 충청남도수부도시로서의 역할, 홍성군청사의 이전, 홍주읍성 복원 등 매우 중요한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문제들 앞에서 홍성만의 개성 있는 도시, 홍성만의 혼과 얼이 배어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사회의 가치나 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하게 되어 있다. 조상이 물려준 소중한 가치와 유산을 뿌리 삼아 튼실한 홍성의 미래를 가꾸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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