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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저수지 두꺼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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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저수지 두꺼비 살리자”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0.05.3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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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도로 넘어 대이동…‘로드킬’ 우려
도로 폐쇄·우회 생태통로 등 대안 요구

봄철이면 도로를 건너 대이동을 하는 장곡면 신풍저수지의 두꺼비 떼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신풍저수지에서는 5~6월 비가 오는 날 셀 수도 없이 많은 새끼 두꺼비가 도로를 건너 산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도 인근에 살고 있는 최영수 농업경영인홍성군연합회장이 이동 영상을 촬영했다.

최 회장은 “봄철 비만 오면 두꺼비 떼가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버스 노선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도로 옆이다 보니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서 로드킬을 당할 위험이 크다. 두꺼비를 보호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강찬식 한국로드킬예방협회 대표는 “새끼 두꺼비가 이동하는 주도로를 일정 기간 동안 차가 돌아갈 수 있도록 우회 또는 폐쇄하거나 도로 옆에 그물을 길게 만들어서 도로 밑 배구수, 하천으로 새끼 두꺼비가 이동할 수 있게 생태 통로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이것도 저것도 어려우면 사전에 서식지 주변에 웅덩이를 만들어서 두꺼비가 알을 낳게 유도한 후 이 알을 자원봉사자가 수거해 안전한 곳에 옮겨 주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제안했다.

또 “봄철 저수지나 늪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가 서식지로 돌아가기 위해 많이 이동하기 때문에 해마다 로드킬이 발생하기 쉽다”며 “지역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성군청 건설교통과 최진석 주무관은 이와 관련 “두꺼비가 도로로 오기 전에 막아야 된다. 도로를 막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 전문가 등에 따르면 두꺼비는 부화한 후 서식지인 산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건조한 공기에 취약해 비 오는 날 주로 이동하며, 크기가 작아 쉽게 눈에 띄지 않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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