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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이 용 환 혜전대학교 평생교육원장/산학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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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이 용 환 혜전대학교 평생교육원장/산학협력단장
  • 홍성신문
  • 승인 2020.05.3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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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삶의 변화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 완연한 봄과 여름의 경계선에 머문 요즘, 눈에 띄는 사람들의옷차림이 참으로 각양각색(各樣各色)하다. 벌써부터 짧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젊은이들도 보이고, 어떤 이들은 아직은 이른 듯 얇은 긴팔을 착용하여 체온을 조절하는가 하면 아침, 저녁으로 아직도 패딩을 걸치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직 옷장 정리를 못한 탓에 아침 출근 시 옷장 앞에서 긴팔과 반팔의 옷을 보며 무엇을 걸쳐야 하나 고민하기 일쑤다.

당국과 전 국민의 하나 된 노력으로 코로나의 증가세가 주춤했던 지난 4월 말의 안도감을 뒤로 한 채, 5월 초 연휴를 맞이하여 혹시나 했던 우려(憂慮)는 현실로 다가오고 이태원 발 코로나 확진으로 또다시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한층 위축되고 어수선해졌다. 참으로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답답한 노릇이다. 이번감염경로는 5, 6차 연쇄 감염으로 이어져 확산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어 더욱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세계의 바이러스 연구진들은 코로나 19는 습도가 낮고 온도가 섭씨 5도~11도사이에서 가장 전파력이 높아 기온이 오르면 그 세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더라도 오히려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로나 19의 여파는 그동안 반복된 일상생활의 리듬을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시켰다. 개인의 삶을 외부가 아닌 가정 내에서의 삶으로 전환시켰다. 코로나 19의 진행과 더불어 근 6개월간 주된 하루의 생활 장소는 가정 내에서 보내게 되었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성숙한 자아 성찰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재택근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여가활동도 많은 부분에서 여럿이서 어울리는 집단적 성향에서 혼자서도 가능한 개인적 성향으로 변모하였다. 소비에서도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게 되었고, 특히 우리나라 사회적 교육제도의 틀에서도 이변이 생겼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새로운 교수법이 등장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필요해지면서 새롭게 적응해야 할 생활방식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의 화두는 긴급재난지원금이다. 코로나 19의 위기 극복을 위해 소득, 재산과 무관하게 모든 국민에게 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실시하는 지원제도이다.

많은 부귀와 명예를 지닌 사람이라도 코로나19 앞에서는 가지지 못한 자와 다를 게 없다. 어찌 보면 모든 사람들의 생명과 관련된 자연의 섭리 앞에서는 모두 숙연해지고 겸손해지는 듯하다. 코로나 19는 수직선이 아닌 하나의 수평선과 같은 구조 속에 세계인류를 한자리에 서 있게 하였다. 이기적이든 이타적이든 개인의 철저한 위생수칙으로 안전한 자기관리에 대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배려하였고 나아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여실히 증명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과 자신에 대한 사랑이 인류애로 실천되어진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보랏빛 등나무와 라일락 향기 그리고 이어지는 아카시아 향기의 달콤함이 만연하건만 조금은 위축된 모습으로 조금은 차분한 모습으로 우리들은 저물어가는 찬란한 5월의 향연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비를 맞은 나뭇잎들은 고운 연두빛 물감을 머금은 채 햇빛에 영롱하게 반짝이고 어느새 마른 논에는 가득 채워진 물에 반사된 파란 하늘이 있고 하루가 다르게 모내기로 초록빛으로 물든 들판을 보면 절로 혼란한 마음이 사그러지고 고요하고 넉넉한 여유로움도 느껴진다. 그렇게 걱정 너머 저 한쪽에는 기다림과 희망도 가득하다.

바야흐로 봄은 가고 있고 여름은 오고 있다. 우리 모두 더불어 공동체 정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혜롭게 극복하여 사랑과행복 바이러스로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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