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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을 살린 개와 역재방죽
 닉네임 : 홍성 타임즈  2007-06-05 16:04:48   조회: 4854   
 첨부 : 역재방죽3.jpg (34329 Byte) 
전설은 실제로 있었다고 믿으며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물과 함께 옛날부터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전설들이 어떤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똑같은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가 전국 여러 곳에서 전해지기도 한다.

우리고장 홍북면 중계리에 있는 ‘달라지 고개’와 홍성읍 고암리에 있는 ‘역재방죽’의 전설은, 다른 지방에 전해지는 전설과 비슷한 줄거리를 갖고 있다.

홍성읍에서 청양 쪽으로 가다 보면 홍성중학교를 지나면서 500미터쯤 앞에 길 오른쪽으로 조그만 연못이 하나 있다. 이 연못 이름이 역재방죽이다. 홍성 기차역이 있는 부근 언덕의 방죽이라는 뜻으로 ‘역재방죽’ 으로 부르고 있다.

역재방죽에 전해지는 전설은 전라북도 임실군에 전해지는 ‘오수의 개’ 전설과 함께 의견설화(義犬說話)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전설의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옛날에 한 농부가 집에서 기르는 개와 함께 시장에 나왔다. 시장에서 볼일을 보면서 사람들과 술을 많이 마셨다. 한잔 두잔 마신 술이, 저녁 무렵에는 만취상태였다.

농부는 저녁 무렵에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연못 부근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술에 취한 농부는 푹신한 잔디밭에 누워 있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농부가 잠 든 사이에 주변에서 산불이 났다. 산불은 연못 부근으로 타들어오고 있었다. 개는 농부를 깨웠지만 일어날 생각을 안했고, 산불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안절부절 못하던 개는 잔디밭 아래 연못으로 달려갔다. 연못에 풍덩 빠졌다가 나온 개는 재빨리 농부가 잠들어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농부가 잠든 주변을 데굴데굴 뒹굴며 털에 묻은 물로 마른 잔디를 적시기 시작했다. 숨쉴 겨를도 없이 언덕아래 연못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주인이 누워있는 주변의 잔디를 흥건하게 적셨다.

한참 만에 잠에서 깨어난 농부는 눈을 의심했다. 주변은 모두 시커멓게 산불로 타버렸지만, 자신이 누워있던 주변 잔디만 무사한 것이었다. 산불은 농부가 누워있던 부근을 비켜서 지나간 것이었다.

농부는 자신이 사랑하던 개를 찾아보았다. 주변을 한참 헤매다가 연못부근에서 새카맣게 그을린 채 지쳐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농부는 자신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에 개가 연못을 오르내리며 잔디를 적신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주인을 살리고 대신 죽어간 개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연못 가운데 있는 조그만 섬에 개를 묻어주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주었다.

역재방죽은 주인을 살리고 죽은 전설과 함께,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의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2005년에 역재방죽 앞으로 홍성문화원이 들어서면서 역재방죽은 전설과 함께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주인을 살린 개의 전설과 함께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의 군락지로서 보전의 가치가 매우 높은 연못이기 때문이다.

몇 년전에는 홍성군에서 역재방죽을 메우고 청소년수련관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었다. 뜻있는 시민단체와 군민들의 반대로 역재방죽은 사라질 위기에서 다시 태어났다. 생각하면 할수록 역재방죽을 살린 것은 잘한 일이고 박수를 받을 일이다.

우리지방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오래오래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승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정헌<동화작갇구항초등학교 교감 designtimesp=21824>
2007-06-05 16: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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